[여랑야랑]역할 분담 / 사라진 부인들

2022-09-11 14



[앵커]
Q. 여랑야랑, 오늘은 정치부 최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까요. '역할 분담' 누가 어떻게 역할을 나눴다는 건가요?

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의 이른바 ‘투트랙’ 전략입니다.

이재명 대표는 오늘 SNS에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것을 두고 "강한 유감을 표명한다“고 비판했는데요.

"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”면서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.

Q. 북한이 핵무기 사용 조건을 법제화한 사실을 공개한 건 이틀 전 아닌가요? 왜 오늘에서야 이런 입장을 낸 걸까요?

이틀 전 국민의힘은 북한을 향해 "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"이라고 비판 논평을 냈는데 민주당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는데요.

그러자 국민의힘에서는 지난해 초 월성원전의 위험성을 부각했던 민주당을 소환했습니다.

[우원식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해 1월)]
"광범위하게 오염된 사실은 참으로 충격적인 일입니다."

[천준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해 1월)]
"노후 원전의 총체적 문제가 드러난 사건입니다."

[김정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해 1월)]
"야당은 이처럼 심각한 상황을 목도하고도 괴담이라 호도하고…"

바나나에도 들어있는 삼중수소에는 민감하게 반응해놓고 정작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는 침묵하고 있냐는 건데요.

이런 비판이 나온 다음 날 이 대표가 북한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낸 겁니다.

Q 그런데 정작 이 대표는 자신의 검찰 기소와 관련된 건 지난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 같아요?

오늘 새벽 지지자들과 트위터 소통을 하면서도 민생만 강조했는데요.

경제나 안보 같은 굵직한 현안에만 대응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맞서는 제1 야당 대표를 부각시킨다는 의도겠죠?

대신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이 대표 지키기에 나섰습니다.

이 대표 조폭 연루설을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민주당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.

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대변인]
"최악의 거짓 선동이었고, 의도된 정치 기획이었습니다.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기억과 느낌까지 기소했습니다.

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당장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여 공세에 돌입합니다.

Q. 두 번째 주제입니다. '사라진 ○○들' 정치권에서 누가 사라진 겁니까.

부인들인데요.

윤석열 대통령 이번 연휴 기간 추석 영상 인사를 제외하고는 민생 현장을 홀로 방문했는데요.

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첫해 추석 당시 김정숙 여사는 장병들과 오찬을 하거나 떡을 돌린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.

Q.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김혜경 여사와 함께한 모습을 보기 힘들죠?

이 대표는 홀로 추석 인사 영상을 전했는데요.

추석 당일인 어제 고향인 경북 안동을 가면서 찍은 라이브 방송에서도 혼자만 등장했습니다.
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어제)]
"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좋지요. 사람이 원래 가까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못해서 갈등이 생기긴 하는데 좀 떨어져 있어 보면 참 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." 지금부터 풀을 깎아야 해서... 요기가 바로 아버님 산소, 여기는 할아버지 산소 추석 잘 보내십시오.

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에는 김 여사와 함께 안동을 방문해 성묘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었습니다.

Q.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, 정치권은 오히려 서로 떨어져 있네요. 서로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겠죠?

여야는 명절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서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.

정쟁 대신 민생부터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저부터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볼까 합니다. (이제민생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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